금리가 좋은 레버가 되는 이유는 발권원리에 있다. 누구도 빚 없이는 즉, 금리 없이는 돈을 만들어낼 수 없다. (물론 중앙은행의 이익 처분에 관련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해서 100%라고는 할 수 없다.)
금리를 왜 내리는가?
- 위기상황에서 경기가 얼어붙고, 소비가 감소하고, 투자가 감소하고,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면 금리를 내려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유도한다. 혹은 직접 공개시장에 참여한다.
- 자산가격의 급락은 소비시장과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. 따라서 자산가격의 급락이 우려될 때, 금리를 내린다.
왜 올리는가?
- 과도한 자산 버블의 조짐이 보이면, 자산시장의 과열이 우려될 때, 금리를 올린다. 금리를 올리면 자산시장에는 반드시 충격이 간다. 과열이 심할수록, 부채비율이 높을수록, 그 충격은 심해지고, 반드시 실물경제(소비, 투자 등)에 영향이 가기 마련이다. 그래서 미리미리 자산시장의 과열방지, 과도한 부채비율 방지를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. (**모든 돈은 부채인데, 부채비율은 뭘 의미하는 걸까? 부채비율이 낮다면, 그 자기자본은 어디서 온걸까? 남의 부채 아닌가?)
- 환율 방어(자국 절하 방어, 절상 유도)를 위해 올린다. 때로는 금리 인상이 자산시장을 보호할때도 있다. 만약 미국이 여러모로 경제지표가 좋아서 금리를 올린다고 해보자. (마침 지금(22.04)이 딱 그런시기이다.) 그럼 이머징 국가의 자산시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갈 것이다. 그럼 역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따라 금리를 올려야 한다.
- 인플레이션이 온다면, 금리를 올려야 한다. 특별히 이 인플레이션이 유가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의 생산자물가로 기인되었다고 해보자. 이 때, 금리를 올리긴 올려야겠는데,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를 안했다면, 금리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.
- 그래서 보통 실업률 지표가 좋고, 인플레이션이 꿈틀대면 금리를 올린다.
환율을 왜 올리는가? (= 자국통화를 왜 절하 시키는가?)
-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(수출 국가들)은 자국통화 절하 경쟁을 한다. 그래야 수출에서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. 간단히 말해, 국가 단위로 가격경쟁 하는 것이다. 이 과정에서 잘 된다면, 경제에 돈도 잘 돌고 지난 십수년간의 우리나라처럼 외환보유고도 두둑해질 것이다.
- 그러나 이 경쟁이 과해지면,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기초체력은 거덜나게 될 것이다. 자산시장은 과열되고, 부채비율은 높아져서 미국따라 금리를 높히기 어려워진다.
왜 내리는가?
- 국외로 자본유출이 심화되면 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이는 반드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다. 따라서 자본유출이 있을 때, 과도한 절하를 막기위해서 자국화폐 절상을 통해 과도한 자본이탈을 방어한다.
지준율을 왜 올리고 내리는가?
- 금리를 통해 조절하기는 부담이 클 때, 지준율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다.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한 중국이 최근 사용하는 레버이다.
경제의 기초체력이란?
- 통화 정책의 자유도를 의미한다. 자유롭게 금리를 올릴수도, 내릴수도, 환율을 올릴수도, 내릴수도 있는 경제 상황이다. 예를 들어 자산시장에 버블이 많이 끼어있다면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. 인플레이션이 심하다면, 금리를 내리기 힘들다.
- 보통 아래와 같은 경우 통화 정책을 자유롭게 구사하기 쉽다.
- 물가 안정, 자산 시장 안정
- 낮은 실업률, 활발한 소비, 투자
- 낮은 부채 비율
- 넉넉한 외환보유고 (혹은 통화 스왑)
- 중앙은행의 재정 건실성
(통안부 채권이라는 치트키가 있지만,
이자부 부채가 과도해지면 얘기가 달라짐) - 기축통화